이명래 고약

한말·일제온전히 남음

고약(膏藥)은 한의학을 배경으로 하여 종기나 상처에 붙이는 약의 통칭으로, 이명래 고약은 프랑스 신부 에밀 피에르 드비즈(Emile Pierre Devise, 1871~1933)로부터 중의학과 서양 약학을 배운 고 이명래(李明來, 1890~1952)가 개발한 흑갈색과 담황갈색 경고제를 합쳐 이르는 종기치료제이다. 이 고약은 1906년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명래 고약은 검은 고약을 적당량 잘라 한지 위에 올린 후 불로 녹인 다음 환부에 붙여 사용한다. 살을 다치지 않고 고름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값이 저렴해 가난한 서민들에게 널리 애용된 제품이었다. 이명래 고약은 종기가 곪기 전과 곪은 후의 사용법이 다른 특이한 치료제이다. 종기가 곪기 전에는 고약을 두 배 정도 늘려서 매일 한 번씩 상처에 붙이고, 곪은 다음에는 ‘발근고(拔根膏)’를 콩알 크기만큼 떼어내 상처에 먼저 붙인 후 그 위에 다시 고약을 붙인다. 이 밖에도 이명래 고약은 국민상비약처럼 쓰임새가 다양하여 각종 상처에도 널리 쓰이던 약이었다. 이명래 고약은 고 이명래 타계 후 명래제약과 명래한의원 두 갈래로 전통이 이어져왔다. 고 이명래의 둘째딸 이용재가 1956년 설립한 명래제약은 2002년 폐업해 사라졌으며, 고 이명래의 사위가 운영하던 명래한의원은 손주사위대에 이르러 가업이 끊겼다. 지금은 명래제약으로부터 판권을 인수한 천우신약이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래 고약은 서양선교사로부터 약학을 배운 고 이명래가 민간요법에 바탕해 개발한 종기치료제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 번쯤은 사용해 봤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이명래 고약은 인명을 브랜드로 사용한 국내 최초의 상표이자 한국형 신약 1호 제품으로 제약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미래유산이다.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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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37.5676767 · 경도 126.945636

출처: 서울미래유산(서울특별시) 인증 2013-212, futureheritage.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