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동 불교용품거리

대한민국온전히 남음

견지동 불교용품거리는 1970년대부터 조계사 입구 길 양옆에 불교용품 전문 판매점이 모여 조성된 거리이다. 조계종 본산인 조계사와 총무원이 자리하였기 때문에 예전부터 인근 거리에 자연스레 불교용품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일찍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불교용품점이 1~2개 있었으나, 1960년대 말 불교서적을 보급하는 ‘불서보급사’가 문을 열면서 ‘법륜사’, ‘보련각’ 등 불교용품 전문판매점이 생기면서 거리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견지동은 1970년대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어 종각역이 들어서면서 일대가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말 기존의 조계사 앞 왕복 4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현재의 ‘우정국로’가 완성되었고, 큰 대로변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불교용품점이 하나 둘 집결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불교용품거리는 공평사거리-안국로터리 주변, 인사동 일부로도 뻗어나갔다. 견지동 불교거리에서 취급하는 불교용품은 수 백가지가 넘는다. 촛대, 다기, 향로, 각종 공양그릇, 염주, 목탁과 죽비, 법복에서 밀짚모자와 걸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불교서적과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까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사물이며, 기본 용품인 향, 초, 다, 염주 등도 크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사찰 불사와 관련된 건축 및 법당 내부 시설, 큰 대웅전에 모셔도 손색없는 대형 불상과 탱화, 불단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도 모여 있다. 또한 불교 조각 및 회화 등의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불구를 만드는 장인들도 견지동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불교용품의 70~80%는 중국을 비롯해서 외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현실에서 견지동의 불구 장인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980~90년대 성업하던 불교용품거리는 바뀐 소비문화와 종교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인해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채식 중심의 사찰음식 전문점과 불교예술 미술관 등이 개관하면서 다시 거리는 활기를 찾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1세대 사장님들을 이어 자녀들이 불교용품점을 맡게 되어 세대교체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템플 스테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견지동 불교용품거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고 있다. 또한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리고 조계사를 찾는 사람들,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교용품거리 자체가 여행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견지동 불교용품거리는 조계사와 40여년을 함께하며 수 많은 불교문화 콘텐츠들을 생산해왔다. 또한 거리가 생겨날 때의 모습 그대로 오랜 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인사동과 더불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미래유산의 가치를 지닌 거리이다.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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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의 다른 기억

위도 37.5730777 · 경도 126.982748

출처: 서울미래유산(서울특별시) 인증 2021-002, futureheritage.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