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방공호
한말·일제온전히 남음
경희궁의 왕과 왕비 처소였던 융복전·회상전 자리에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3~1944년 건설된 방공호. 전세가 일본에 불리해지자 서둘러 지어졌고, 인근 경성중학교 학생들까지 강제 동원해 하루 3천 명 규모로 공사했다. 지상부는 두께 약 3m 콘크리트 외벽으로 폭격을 견디도록 만들었고, 대형 돔 위에 흙을 덮은 지하 2층 터널형 구조다. 총면적 1,378㎡로 긴 통로 양옆에 방 10여 개가 늘어서 있으며, 경성중앙전신국의 지하 분국(통신시설)을 겸했다. 정작 한반도까지 실제 공습이 닿지 않아 쓰인 적은 없다.
큐레이션
지금 이 자리
지하 시설은 그대로 남아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지하에 있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시민 대상 체험관람을 시범 운영했고, 2024년 7월 경희궁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 근처의 다른 기억
출처: 서울시 미디어허브 「서울에 숨겨진 비밀 지하 공간 '경희궁 방공호'」, 데일리안 「경희궁 한켠을 허물고 건설한 방공호」, 서울역사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