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정전
조선
수정전은 근정전 서측에 있는 건물로써, 북쪽으로는 경회루가 자리 잡고 있다. 수정전이 있는 권역은 세종 연간에는 학문을 연구하며, 왕에게 주요 정책을 자문하고 건의하던 기관으로 한글을 창제하는 등 문치의 본산이었던 집현전이 있던 궐내각사의 지역에 해당하며, 동쪽으로 사정전의 왕의 영역과 신하들의 영역이 만나는 접점인 이곳에 궐내의 관청인 각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수정전은 고종 때 중건되어 잠시 왕의 편전으로도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때에는 대한제국의 군국기무처를 여기에 두고, 이후 내각청사로 사용되었다. 4면에는 행각과 남쪽의 외행각이 일곽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일제 때 훼철되고 현재는 본건물인 수정전만 남아있다. 현재의 건물은 고종 4년(1867)에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과 함께 중건되었다. 중건 당시에는 4면의 행각과 남쪽으로 외행각이 있었으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내부 벽체와 창호가 훼철되었고, 그 일곽 또한 1915년 가을에 조선총독부를 세우고자 하는 일제의 전초작업으로 시정 5주년 기념 사업인 조선물산공진회를 경복궁에서 개최하면서 모두 헐리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출처: 국가유산청 문화재공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