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학원가

대한민국온전히 남음

1978년 이후 입시학원들이 이전해 오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노량진 학원가는 현재 입시는 물론 공무원과 경찰 등 각종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이 운집하는 대단위 상업지구이다. 노량진 학원가는 우리 사회의 저층 단면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은 대학입시생과 자격증을 목표로 학원을 다니는 중장년층, 이들을 주요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상인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학원을 중심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식당, 편의점 등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 ‘노량진수산시장’이 위치해 있다. 노량진 학원가가 자리 잡기 시작한 건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도심지의 인구 밀집을 막기 위해 261개 학원을 4대문 밖으로 분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종로학원과 더불어 ‘학원 3강(强)’ 중 하나였던 대성학원과 삼성학원, 한샘학원 등이 노량진동으로 옮겨가면서 다른 대입 입시학원들도 이 일대로 대거 몰려들었다. 하지만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노량진 학원가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1980~1990년에는 대성학원을 비롯한 입시학원이 중심축을 이뤘지만 2000년대 들어 강남 대치동과 목동 등에 입시 수요가 몰리면서 노량진 일대의 입시학원은 거의 사라졌다. 입시학원이 빠진 자리는 새로운 학원이 채워졌다. 1997년 말부터 시작된 IMF 외환위기 이후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취업난이 불어닥쳤다. 대학 졸업 예정자와 졸업자들은 직업 안정성이 높고 해마다 인력 충원을 하는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 그러면서 노량진에는 자연스레 공무원과 고시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현재 노량진 학원가 일대는 소방직과 경찰직 공무원, 임용시험 준비 학원 수십여 개와 상가, 고시원과 원룸이 뒤섞여 있다. 7·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한 번쯤 거쳐간다는 곳이 ‘노량진 학원가’다.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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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37.513229 · 경도 126.94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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