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대장간

대한민국온전히 남음

불광대장간은 1963년에 개업하여 옛 방식으로 공구를 제작하며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장간이자 철물점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농기구, 건축도구, 생활도구이다. 1950년, 창업주 박경원 씨는 한국전쟁 중 피난생활에 굶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대장간에서 허드렛일을 돕기 시작했다. 1953년부터 리어카에 화덕을 만들어 이동식 대장간 형태로 돌아다니면서 영업을 했다. 1963년에 비로소 불광초등학교 건너 개천 옆에서 불광대장간을 개업하여 1973년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대조동 현 위치로 이전했다. 1978년에는 국수집이었던 옆 점포도 임대해서 점포를 확장했다. 1970년대 건설경기가 좋았던 때는 건설용 공구가 불티나게 팔렸는데 밤샘 작업을 하며 주문 물량을 만들어내기에 바쁜 때였다. 그때가 불광대장간의 전성기였다. 대장간은 품목에 따라 분야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창업주는 농기구, 목공기구, 건축도구 등 모든 분야의 공구 제작 기술을 배워 익혔다. 처음에는 농기구만 취급했으나 농기구 판매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힘으로써 취급 품목 범위를 넓혔다. 과거에는 농기구를 찾는 손님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채집기구와 텃밭에 이용되는 기구들을 많이 찾는다. 손님 중 70%는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이고 30년 이상 된 단골손님과 주민들이 약 30%를 이룬다. 1990년대에 비해 손님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옛 수작업 방식의 대장간을 견학하려고 학생들이 방문하기도 하고 멀리서 오는 손님들도 있다. 박물관, 방송사, 신문사, 공공기관 등에서 취재하기도 한다. 2012년 서울박람회에 참가하여 공구 과정을 시범제작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쇠를 화덕에 달궈서 망치로 두들기고 잘라내어 모양을 만들어내는 옛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다. 도구마저도 개업 당시부터 이용했던 것들을 계속 사용해 오고 있다. 네다섯 시간 쇠를 두드려서 작은 도끼 하나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은 기계로 만드는 제품에 비해 쇠의 구조가 촘촘하고 치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장간에서 만든 모든 제품에는 ‘불광’이라는 상호를 찍어 넣는다. 창업주는 나이가 들면서 혼자 운영하기가 어려워지자 공무원시험 준비 중이던 아들에게 대장간 일을 같이 하자고 제의했고 현 2대 운영주는 1991년, 고민 끝에 가업을 잇기로 결정하여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대장간 일은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으며 1980년대 공구 제작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대장간들은 거의 없어졌다.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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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의 다른 기억

위도 37.6112207 · 경도 126.927148

출처: 서울미래유산(서울특별시) 인증 2013-115, futureheritage.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