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108계단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석재 계단으로, 1960~1970년대 일제 강점기 및 해방 공간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전깃줄·비탈길·계단길 3요소로 구성된 해방촌에서 가장 이름난 장소가 ‘108계단’이다. 후암동 종점 로터리에서 올려다보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108개의 대리석 계단이 보인다. 지금은 계단이 둘로 나뉘고 가운데 정원이 만들어져 있지만 원래는 하나의 널찍한 돌층계였다. 일제 강점기 때 1943년 경성호국신사를 지으면서 일인(日人)들은 신사로 올라가기 위해 이 계단을 설치했다. 지금 빌라촌이 된 옛 평북 선천군민회 자리가 바로 신사 터였다. 해방촌은 용산구 용산2가와 용산1가에 걸친 지역으로 남산타워의 남쪽, 남산 밑 언덕에 형성된 마을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살면서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남산타워의 남쪽 지역의 이태원과 경리단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화려한 동네로 거듭났지만, 해방촌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변치 않는 그 이름처럼 아직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후암동 버스 앞에서 올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108계단은 종종 드라마의 배경이 될 만큼 유명세가 따르는 곳이다. 108개의 대리석 계단중간에 예쁜 정원이 조성돼 있다. 108계단 맨 위에 올라서면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108계단 양옆으로는 1960~1970년대 해방촌 상권을 장악했던 일명 ‘요코’(스웨터 가내수공업)의 흔적이 담긴 미싱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108계단을 따라 좁고 낡은 후미진 골목길을 누비다 보면 해방촌의 백미인 각종 벽화가 눈에 띈다. 보성여고 재학생과 서울대 건축학과 학생, 외국인 등 해방촌 주민들이 손수 작업한 벽화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다. 2017년 해방촌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시작하여 2018년 완공하였다. 엘리베이터는 계단 가운데 화단 근처에 설치되었다. 이동 속도는 분당 60m로 계단 아래에서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해방촌 108계단’이 일제강점기에 경성호국신사의 진입로로 사용되었다는 설명문을 설치하여 이용객들에게 이 계단의 역사성을 알려주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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